제1차 중앙위원회 모두 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게시일 : 2009-03-03

                                   제1차 중앙위원회 모두 발언



□ 일시 : 2009년 3월 3일 오전 11시
□ 장소 : 영등포당사 3층 대강당
 
 
오늘 단비가 또 오고 있는데 많은 비가 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단비가 오는 날, 선배와 중앙위원 동지 여러분을 뵙게 되어 기쁘다. 작년 2월, 1년 전에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7월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탄생한지 반년이 넘었다. 진즉에 중앙위원회가 구성되고 소집되었으면 오랫동안 뵙지 못한 얼굴들을 더 일찍 보았을텐데 늦은 감이 있어 아쉽다. 오랫동안 함께 하지 못했던 존경하는 선배와 동지 여러분들 정말 반갑다. 그리고 이렇게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오늘 중앙위의 출범을 통해 민주당의 통합이 드디어 완성되는 것이다. 중앙위를 구성하지 못해 통합의 완벽한 절차가 마무리 되지 못했는데 오늘을 기해서 민주당의 통합이 완성되었다. 이제는 민주당이 민주개혁진영의 확실한 대표 정당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기 때문에 우리 모두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기 바란다. 분당의 아픔을 딛고 여러 차례 이합집산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만들어지고 나서 정당이 갖추어야 할 여러 기능을 제대로 갖추게 되었다. 이제는 우리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이 만들어졌다고 확신한다. 특히 작년 전당대회를 통해 제시했던 뉴민주당 플랜이 잘 준비되어 가고 있다. 우리가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난다면 과감히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국민의 수임을 받을 수 있는 수권 정당, 대안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한다.

어제 뉴스를 들으면서 마음이 많이 착잡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작년 4월 9일 총선에서 83석밖에 당선시키지 못했다. 그래도 우리가 대의를 갖고 우리 의원들이 하나가 되고 올바른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절대 약하지 않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언제든지 한나라당이 어떤 싸움을 벌려도 우리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사건으로 우리는 83석의 한계를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한다. 우리를 지지하는 동지들과 많은 국민들께서 민주당이 MB악법을 원천봉쇄해 줄 것이라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돌격과 국회의장의 터무니없는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맞서서 MB악법을 원천봉쇄할 수 있는 요술방망이는 없었다. 참으로 안타깝고, 아쉽고, 억울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었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은 언제, 어느 때, 무슨 일을 할지 모를 정도로 좌충우돌하고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또 우리와의 약속을 여러 차례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있는 후안무치한 정당이다. 거기다가 국회의장은 입법부의 수장으로 중립적인 위치에서 국회를 운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요구하면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협박하면 무릎을 꿇고 복종하는 그런 국회의장으로 전락했다. 그저께 밤까지 중립적인 중재안을 내놓았던 국회의장이 어제는 15건의 악법을 직권상정하겠다고 2시에 발표했다. 우리는 전부를 잃어버릴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꼭 챙겨야 할 것을 지킬 것인가. 우리가 반드시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가치를 관철시키기 위해서 타협해야 하는가 하는 절박한 순간에 도달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당의 이해관계와 맞을지 모르겠으나, 국민들은 그래도 제1야당이 지킬 것은 지켜주고 최소한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 때문, 이런저런 논란의 소지가 있었음에도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결정한 것이 유리한 것인지 불리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이해관계에 의해서 결정할 일이 아니고 국민의 입장에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어제 주가는 떨어지고 원화 환율은 올라갔다. 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다시 아무 것도 얻지 못하는 난장판이 만들어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나라당은 172석이다. 무소속가지 합치면 국회의원의 2/3가 넘는다. 이런 사람들이 힘으로 밀어 붙이고 국회의장을 협박해 조그만 성과를 얻었다고 승리에 도취해 있다면 국민은 그들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입법전쟁이 끝나서 나서 민주당의 승리라고 보도되었을 때, 국회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 승자가 어디 있냐, 모두 패자 뿐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지금 한나라당의 행태를 보면서 정말 용렬한 거대 여당라고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경제를 살려야 된다고 입만 열면 떠드는 한나라당이 언론 장악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리고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입법 전쟁을 벌이고 국회를 농간하는 이런 한나라당이 경제에 관심있다고 한다면 어느 국민이 믿겠나. 우리는 이런 한나라당의 얕은 술수와 잘못된 행태를 국민에게 낱낱이 알려야 되겠다. 어제 우리는 4달의 시간을 벌었다. 이제 사회적 논의기구가 출범된다. 이것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새롭게 투쟁할 출발을 의미한다.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해 한나라당이 언론을 장악하고자 하는 음모가  국민을 위한 것도 아니고 경제를 위한 것도 아니고 이 나라를 위한 것도 아니고 오직 한당만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그리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소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외에 언론을 제4부라고 말한다. 이렇게 중요한 것이 언론이다. 권력에 의해 언론이 장악된다면 국민의 눈과 귀가 봉쇄될 것이다. 그것은 민주주의도 아니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83인의 국회의원들은 모든 것을 다 받칠 것을 각오하고 지금부터 4개월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해 6월에도 절대 MB악법이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우리가 꼭 승리하는 6월달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말씀 드린다. 민주당이 살아야 민주주의가 살고 민생이 산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지금까지 소중히 가꾸어온 민주주의의 가치를 포기할 수 없다. 우리는 민생을 살리는데 당의 역량을 모아 나갈 것이다. 오늘로 임시국회가 끝나지만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항상 국회가 열려 있다는 심정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새로운 사회적 논의기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과거에 언론악법의 내용이 제대로 논의된 적이 한번도 없었다. 일방적으로 한나라당이 몰아붙이려고 하는 것을 우리가 지금까지 저지해 왔을 뿐이다. 한번도 그 내용을 논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해 논의하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들의 투쟁이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 투쟁의 승리를 통해서 절대 MB악법이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막아내자고 한다. 오늘 귀중한 시간을 내어 함께 해주신 의원과 중앙위원들에게 모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2009년 3월 3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