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촛불집회 배후는 PD수첩이 아니라 MB정권이다
촛불집회 배후는 PD수첩이 아니라 MB정권이다
한승수 총리가 느닷없이 MBC PD수첩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PD수첩 배후론’을 들고 나왔다.
한 총리는 ‘PD수첩은 광우병에 대해 완전히 조작된 거짓말을 함으로써 국민을 혼란시키고 100만 명이상이 데모를 하게 해 사회를 어지럽혀 당연히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데 그동안 1년을 끌어왔다’고 주장했다.
한승수 총리의 'PD 수첩 배후론’은 지난해 5월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불법집회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대국민 협박을 서슴없이 했던 시절로 퇴행한 것이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선물용 협상을 지시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사과까지 했었다는 사실을 잊은 것이 아니라면 애써 지우고 싶은 것 같다.
한 총리의 배후설은 대통령에 대한 분별력 없는 과잉충성의 산물이자, MB 정권 머슴들의 전매특허인 ‘국민타령’, ‘언론타령’, ‘야당 타령’하는 고질병이 다시 도진 것으로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굴욕협상으로 국민을 분노하게 했고, 자국 국민들의 생명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이명박 정권 때문에 국민들은 촛불집회에 참여한 것이다. 촛불집회의 배후는 다름 아닌 이명박 정권이라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진실이다.
얼마 전 ‘PD수첩’을 전담했던 부장판사가 사임했다. 그는 ’PD수첩 제작진이 부분적 오역 등으로 인해 부정확한 내용을 보도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 등을 고려할 때 관련자를 기소하는 것은 무리라는 소신을 견지해 왔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한승수 총리가 아무리 현 정부의 책임을 외면하고, 정권의 잘못을 지적한 양심적인 언론인의 지적과 국민의 합법적인 저항에 대해 재갈을 물리고, 구속과 징계로 협박한다고 해도 국민은 굴복하지 않는다.
한승수 총리가 자신의 탁월한 처세술로 버티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는 바이다.
2009년 3월 28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