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토론회 축사
정세균 대표, 토론회 축사
□ 일시: 2009년 6월 3일 오후 2시
□ 장소: 헌정기념관 1층
■ 정세균 대표
아직도 아마 이 자리에 함께 한 여러분과 국민 모두의 마음이 평상심으로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일에도 원인이 있고 책임자도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따져보고 들춰보자는 것은 똑같은 사례나 비슷한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방지하는 차원이다.
우리 사회에서 검찰과 언론은 굉장히 센 곳이라 누구도 쉽게 문제제기를 하지 못하는 곳이다. 최문순 의원이 감히 도전을 하시는 것 같다. 검찰과 언론에 책임을 감히 묻고자 나선 최문순 의원의 용기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까지 가져오게 한 정치보복과 그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직접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 검찰과 언론에 국민 여러분께서 무엇이 문제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잘 아실 것이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또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오늘 패널로 오신 여러분이 각자의 전문성을 동원해 많은 말씀을 해줄 것으로 믿고 주최하시는 최문순 의원이 말씀하고 밝히고자 하는 것을 명명백백하게 잘 밝혀지고 다시는 이 땅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큰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라며 저는 민주당의 대표로 제 말씀을 드리는 것이 옳겠다.
정치권, 민주당이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추궁하고 책임만 물을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23일 그 큰일이 일어나 많은 국민을 접하면서 참으로 크게 반성하고 책임감을 느꼈다. 우리 정치가 지금보다 훨씬 더 달라져야 한다, 더 책임의식을 갖고 제 역할을 해야 한다,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봉하마을, 대한문, 역사박물관, 서울역, 당사에서 국민 여러분을 접하면서 정말 많은 반성을 했고 책임의식을 느꼈고 정치가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했음을 고백한다.
민주당에 많은 부족함이 있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낱낱이 고백하는 것이 어떨지 모르지만 포괄적으로 많은 부족함이 있었고 반성해야 할 부분과 달라져야 할 부분이 있었음을 반성한다. 그렇다고 해서 문제를 제대로 보고 책임을 추궁하는 일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우리가 화합과 통합을 진정으로 해 원망하지 않으려면 누가 어느 정도의 책임이 있고, 책임을 져야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이 있을 때 통합도 이뤄지고 화해도 가능하다. 앞으로 차분히 여야나 정략을 떠나 국민적인 입장에서 우리가 제대로 잘 파헤치고, 책임을 묻고,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민주당에서 우리의 몫에 대해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
최문순 의원께서 마련한 이 토론회가 소기의 성과를 얻기를 기대하면서 함께해준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다.
2009년 6월 3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