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전북지역 기자간담회 모두말씀
정세균 대표 전북지역 기자간담회
□ 일시 : 2009년 6월 18일 오후 3시 30분
□ 장소 : 전북도의회 기자실
■ 정세균 대표 모두말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하는데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위기상황은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시작한다. 지난 5월 23일, 이명박 정권의 정치보복에 의해 퇴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는 일이 있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서민 경제가 계속 어려워진다. 특권경제만 앞세워서 그렇다. 민주정부 10년간 애써 가꿔놓은 남북화해협력시대가 그냥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또 각종 악법을 비롯한 민주주의의 후퇴 등 3대 위기 상황도 모두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저희는 본다.
그런데 어제 청와대에서 발표가 있었다고 한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돌아와도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사과나 국정쇄신은 없다는 발표를 듣고 정말 아연실색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대통령의 사과, 책임자 처벌, 검찰개혁과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검 등 5대 요구를 하고 있다. 근원적 처방을 내린다고 했는데 마음이 변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국민 여러분의 걱정, 비판, 요구가 이명박 정권의 귀에는 들리지 않고 눈에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500만 추모인파. 1만 명이 넘는 시국선언. 시국선언을 한 분들도 보면 대학교수부터 종교인, 문화예술인까지 확대되고 있다. 그런데도 아예 못 본 채 하겠다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이나 이명박 정권의 속셈인 것 같다. 그동안 국민은 경제를 살린다고 하니까 혹시나 하며 미련을 가져왔다. 그리고 또 남북문제나 민주주의 문제도 국민께서 많이 걱정하니까 좋아지겠지, 정신 차리겠지 하고 미련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그 미련을 접을 때가 됐다.
민주당도 지금까지는 여권을 경쟁의 상대로 여겨왔지만 이제 경쟁의 상대에서 투쟁의 상대로 전환해야 시점이 된 것 같다. 국민께서 ‘민주주의 후퇴는 절대 안된다. MB악법은 꼭 막아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저희 민주개혁진영의 대표정당인 민주당에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 국민의 요구를 수렴하고 그런 뜻을 받들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재보선 정국부터 시작해서 대통령 서거, 또 이번 6월은 민주당에도 그렇고 정치인 정세균에게도 대단히 큰 시련과 많은 성찰을 하게 한 기회였다. 정말 많이 반성하고 많이 느끼고 다짐할 것은 확실하게 다짐하는 소중한 기간이 되었다. 제가 작년 7월 6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맡았는데 벌써 반절이 지났다. 지난 절반의 기간동안 제가 당의 많은 분과 함께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하다는 생각도 많다.
하지만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다고 판단한다. 강봉균 의원 등 전북의 여러 의원들이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셔서 지난 1년간은 지금까지 큰 사고 없이 지낼 수 있었다.
앞으로가 훨씬 중요하다. 우리가 2012년 재집권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지금부터 내년 지방선거까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나를 버리고 당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지금까지 저를 키워주시고 뒷받침해주고 믿어준 전북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
2009년 6월 18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