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여성행복사회를 여는 제주민주여성 전진대회’ 축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게시일 : 2009-11-29
정세균 대표, ‘여성행복사회를 여는 제주민주여성 전진대회’ 축사


□ 일시 : 2009년 11월 29일 13:30
□ 장소 :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

□ 참석자 : 정세균 대표, 이미경 사무총장, 노영민 대변인,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 김우남 제주도당위원장, 강창일 의원, 김재윤 의원, 조배숙 의원, 천정배 의원, 최문순 의원


제주도에 오면 아주 좋은 인심과 따뜻한 날씨를 떠올리는데 오늘은 그렇지만 않게 느껴진다. 동지 여러분 지난 금요일 밤에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하겠다며 방송에 나왔다. 다 보셨는가. 만족하셨는가. 원래 대화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쌍방이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제목은 대화인데, 내용은 대화가 아니었다. 전국의 35개 방송에서 일방적으로 대통령이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해 국민여러분은 보기 싫어도 안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것은 잘못된 일이다. 원래 민주주의는 정당정치가 기본이고, 여당이 있고 야당이 있으면 여당의 어떤 얘기에 야당이 반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선진국 수준으로 가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도 반론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


지난 금요일 밤에 두 시간 십 분에 걸쳐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만 했는데, 오늘 아침 기자간담회에서 야당 대표가 반박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자께서 ‘정치의 기본은 믿음’이라고 ‘논어’에서 말씀하셨다. 실제로 정치와 국가를 경영하는데어 국방도 중요하고, 경제도 중요하다. 먹고 사는 것과 나라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보다 진짜 중요한 것은 ‘믿음’이라고 공자님께서도 말씀 했다.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믿음이 없어지면 정부가 무슨 일을 하든 믿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국가원수 대통령의 말씀은 국민이 믿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은 한번 얘기하면 지켜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명품도시 만들겠다고 후보시절에도 열다섯 번이나 언급했고, 당선 후에도 명품도시 만들겠다고 약속해 놓고, 그 약속을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통령과의 대화’ 라는 자리에서 했다. 대통령이 신뢰를 잃어버리면 정치는 없는 것이다. 좌시할 수 없다. 대통령은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지켜야 하고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 국가 경쟁력·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약속을 꼭 지키라고 이 자리서 결의하자.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얘기하기 전에 ‘대운하’를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국민여러분께서 “대운하는 시대에 맞지 않고, 경제성과 환경성이 전혀 없다”고 반대하고 나서니, 대통령이 “대운하 하지 않겠다”고 얘기했었다. 그런데 ‘대통령과의 대화’자리에서 국민에게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자신의 임기 중에는 하지 않는데, ‘다음 대통령이나 그다음 대통령이 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했다. 그 얘기는 자신의 임기 중에는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지만, 사실은 4대강 사업이라는 것이 대운하 전단계라는 것이다. 많은 시민사회와 전문가들이 보를 하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 깊이를 2m만 하지 왜 6m씩 하는가. 대운하의 전단계로 하는 것 아니냐고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더니 4대강이 대운하의 전단계라는 것으로 확인해 준 것이다.  


이렇게 국민을 속이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4대강 공사를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이명박 정권을 민주당이 확실히 막아내자.


우리 제주도가 삼다(三多)도시라고 한다. 오늘 바람은 다행히 없고, 돌은 원래 있는 것이고, 여성이 많다고 한다. 제가 오늘 보니 좀 바꿔야겠다. 돌과 바람과 미인이 많은 곳이 제주도다. 제가 오늘 제주도에서 아름답고 따듯한 여성동지들을 많이 뵈었다.


민주당이 97년 국민의 정부 김대중 대통령을 탄생시켰고, 2002년 참여정부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 두 분 대통령이 여성분들을 잘 챙기고, 여성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을 두 분의 대통령이 가지고 계셨다. 열 분의 대통령 중 우리가 배출한 두 분의 대통령이 그런 분들이다. 2000년도 김대중 대통령때 여성부를 만들었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다. 그때는 규모도 작고 예산도 얼마 안 되고 조촐했지만, 2005년 노무현 대통령께서 여성가족부로 이름을 바꿨다. 그러면서 보육·청소년 문제 등등 여성부를 명실상관 한 개의 부처가 됐다. 그것만 봐도 김대중 · 노무현 두 분께서 여성문제에서 앞서가는 분들이고 여성들을 위해 확실한 정책을 집행한 분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정말 안타깝게 돌아가셨지만 박수 한번 쳐드리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되더니 여성가족부와 통일부를 없애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절대 안 된다고 싸워 존치시켰다. 그런데 여성가족부를 여성부로 바뀌면서 명패만 남겼다. 처음 김대중 대통령 시절 출발할 때보다도 못한 형편없이 초라한 상태로 겨우 민주당의 힘으로 연명하고 있다. 요즘 이명박 정권이 ‘아 이거 잘못됐다. 여성가복부로 다시 가야 되겠다’고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한다. 잘못을 뉘우치고 지금이라도 제대로 가겠다고 하니, 이럴 때는 우리가 박수를 쳐줘도 된다. 박수를 쳐주자는 것은 하는 ‘하는 척만 하다가 그만 두지 말고 잘못된 것을 깨달았으면 제대로 하시오’ 라는 의미다.


월드이코노믹포럼이라는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 134개국의 남녀평등지수를 체크해 봤다. 2006년도에는 대한민국이 92등에서 2008년도 이명박 정권에서 108등을 했다. 완전히 후퇴했다. 금년도는 지난 9월에 발표됐는데 115등을 했다. 134국 중에 115등이다. 참으로 부끄럽다. 우리가 무엇을 해도 100등 뒤로 넘어가는 것이 없다. 그러니까 여성가족부로 확실히 가야 된다. 민주당이 확실하게 여성정책을 제대로 해나가겠다. 10년 전에 비해 여성들이 국회와 도의회도 많이 진출했다. 누가 앞장섰나. 김대중 ·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당이 앞장선 전한 것이다.


지금 이곳에 이미경 사무총장, 추미애 위원장, 조배숙 의원이 와 계신다. 민주당의 여성의원들이 얼마나 활발한지 다 잘 아실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에 여성을 많이 진출시켜야 한다. 여성정치인이 정직하고,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고, 아주 열정이 있고, 창조적이다. 이렇게 도덕성과 열정과 창의성을 가진 여성들이 많이 진출하는 것이 지방자치 발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 그래서 많은 정당들 중에 민주당에게 가점을 줘야한다. 비례대표 1번을 제일 먼저 여성에게 준 정당도 민주당이다.  김대중 · 노무현 대통령의 여성 정책을 잘 받들고 승계하고 발전시켜내겠다.


2007년도에 동지여러분들께서 열심히 노력하셨는데, 우리가 정권을 뺏겼다. 저도 그 당시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부끄럽다. 지금 서민경제 · 민주주의 · 남북관계 · 법치주의가 위기를 직면하고 있다. 2012년에는 정권을 반드시 탈환해야 된다. 민주개혁진영이 단결해 정권을 탈환해야 한다.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절대 안 된다. 많은 노력해야 된다. 그 노력의 출발점이 바로 2010년 6월 2일 지방선거다.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국민들로부터 도덕성과 능력과 자질과 당에 대한 충성심도 높은 좋은 사람으로 해야 한다. 당의 정체성에 맞으면서, 당 발전과 국가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충성심이다. 이런 조건에 맞는 좋은 사람을 많이 발굴하고, 당선시키기 위해서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러면 승리한다.


제가 이 자리에서 당원 동지여러분들께 큰절을 해드리고 싶은데 마음속으로 드리겠다. 제주도에서 제주도민들이 제일 지지하는 정당이 민주당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정말 감사드린다.  김우남 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강창일 · 김재윤 의원이 똘똘 뭉쳐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다. 제주도를 위해 열심히 일한 세분의 국회의원에게 박수 한번 보내드리자.


동지여러분! 정말 좋은 사람 발굴하고, 단결해 내년 지방선거 승리로 2012년 정권을 탈환하자. 오늘 기점으로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2010년 6월 2일, 확실하게 승리하기 위해 단단히 뭉쳐서 잘 싸우자.
 


2009년 11월 29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