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서울국제무역항 지정 규탄 기자회견
□ 일시 : 2010년 5월 30일 오전11:00
□ 장소 : 마포대교 남단
■ 정세균 대표
여의도 국제 무역항이라, 무슨 얘기인지 이해가 안 된다. 대한민국에 국제무역항이 29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반도가 반도라 항만개발을 제대로 못해서 그렇지, 입지가 좋은 곳도 많고 개발된 곳도 많다. 무엇보다 국제무역항으로 지정된 곳이 29군데나 된다. 여기에 국제무역항을 또 지정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뒤에 무언가 배경이 있지 않겠나. 한반도 대운하를 국민이 반대하니 그만두겠다고 이명박 대통령이 약속했는데, 그걸 파기하는 신호탄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한반도 대운하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 여의도 무역항이라고 판단한다.
‘국민 여러분이 반대하니 대운하 하지 않겠다.’고 하고, 4대강으로 이름을 바꿔 추진한다는 우리의 의심이 현실이 됐다. 그러니 이명박 대통령이 하는 말은 무슨 말이든지 다 거짓말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국민들은 그래도 설마 하며 속아왔는데 이명박 정권은 ‘설마’가 없는 정권이다. 설마하다 번번이 속기 때문에 또 속을 수 없다. 설마가 없는 이명박 정권이라고 규정해야 한다.
그래도 대통령인데 대통령에게 경고하겠다.
여의도 국제 무역항을 지정하려면 한반도 대운하를 노골화하는 것인데, 국민의 뜻을 물어봐야 하지 않나. 야밤에 자기들끼리 뭐 하듯이 이렇게 국민의 뜻을 묻지도 않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도둑질 하듯 국무회의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있나. 대통령이 그러면 안 된다.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 그 뜻도 묻지 않고, 국회의 뜻도 묻지 않고, 정부 몇몇이 추진한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 국민도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일방통행,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을 어떻게 할 것인가. 국민 여러분께 다시 간곡히 호소한다. 이제 지방선거가 정말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을 확실히 심판하지 않으면, 이명박 대통령의 버릇을 고칠 수 없다. 아마 임기가 끝날 때까지 국민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행태를 거듭할 것이 확실하다. 지금 보여주고 있지 않나. 그 만큼 속았으면 되지 또 속겠나. 국민 여러분, 지방선거에서 이 한나라당 정권을 확실히 심판해야 앞으로 남은 임기라도 국민들의 뜻을 받들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확실하게 국민의 뜻을 보여 달라.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정권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국민을 두려워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한다. 투표만이 바꿀 수 있다. 투표로 권력을 제압 해달라. 이명박 대통령 제정신 차리게 이번 선거에서 확실히 심판해주실 것을 호소한다.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