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반성이 없으면 사회발전도 없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씀을 그대로 돌려드린다
‘반성이 없으면 사회발전도 없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씀을 그대로 돌려드린다
청와대는 오늘(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6.2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국민의 민의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더욱 국정에 매진하는데 의견을 모았다’라는 대변인 브리핑이 있었다.
2년전 촛불집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캄캄한 산중턱에 홀로 앉아 시가지를 가득 메운 촛불의 행렬을 보면서, 국민들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했다. 늦은 밤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라며, ‘국민들께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대국민담화문과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두 차례나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2년뒤, 이명박 대통령은 촛불집회의 억측이 사실이 아닌데 반성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반성이 없으면 사회발전도 없을 거라고, ‘촛불사태’에 대한 정부차원의 보고서까지 만들 것을 지시한 부분에 온 국민은 경악하였다.
2년 전의 대국민 사과가 본심이 아니었음을 이대통령 스스로가 자인한 셈이다.
오늘 또 대통령은 국민의 민의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지난 2년반의 독선적 국정운영을 청산하고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소리일 것이다.
이번 6.2지방선거 결과를 보며 ‘반성이 없으면 사회발전도 없다’는 촛불시민을 향한 이 대통령의 말씀을 그대로 돌려 드린다.
청와대 비서실장과 여당의 대표가 사표를 낸다고 될 일은 아니다. 청와대가 오늘 발표한 내용처럼 국민의 민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소통할 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그 해법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국민은 언제든 또다시 정부와 여당을 향해 매서운 회초리를 들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선, 정부와 여당은 국민 다수가 반대하고 이번 지방선거에 초미의 관심사였던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원안추진 문제, 무상급식, 남북관계 등의 현안에 대해 반응해야 할 것이다. 진정성 있게 고민의 흔적이 보이는 해법을 기대해 본다.
이명박 대통령께 진심으로 한 말씀드린다.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기에 이명박 정권 나머지 임기에 우리국민은 또다시 희망을 걸어볼 것이다. 2년 반의 짧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들의 정권이 그러했듯이 이 대통령의 국정도 역사의 한 페이지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부디, 오늘의 선거결과가 쓴 약이 되어, 국민에게 환영받는 국정운영을 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2년반 뒤, 5년전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퇴임하는 모습을 기대해 보겠다.
2010년 6월 3일
민주당 부대변인 황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