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브리핑] 우상호 대변인 오후 현안브리핑
우상호 대변인 오후 현안브리핑
□ 일시: 2010년 6월 15일 오후 4시 20분
□ 장소: 국회 정론관
■ 투표의 인주가 아직 마르지도 않은 상태에서 또 낙하산 인사를 하다니
이미 예고되어 있기는 했으나 조금 전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KB 금융지주 측에서 공시를 했다.
이 문제에 대해 한 말씀드리겠다.
정부기관이나 공기업이면 몰라도 어윤대 전 고대 총장을 KB금융지주의 회장후보로 추천한 것은 적절치 않다.
이명박 정권 들어 그동안 TK출신, 특히 고려대 출신들이 너무나 많이 전진 발탁되면서 특정학교 편중인사 시비가 지난 2년 6개월간 끊이지 않았다. 이른바 고소영 인사가 계속 도마 위에 올랐다.
6.2 지방선거에서 심판이 내려졌다. 투표의 인주가 아직 마르지도 않은 상태에서 또 고대 인사를 그것도 정부의 지분이 전혀 없는 일반 민간금융회사에 고대 총장 출신을 낙하산식으로 꽂는 것이 이명박표 시장주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분이 금융시장에 대해서 혹은 현실적 은행경영에 무슨 경력이 있으며 무슨 전문성이 있는가. 고려대 출신이라는 점 말고 이분이 내세울 수 있는 그 어떤 KB금융지주 회장으로서의 적절성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왜 관치금융이 부활되는가. 전 세계에 금융위기가 왔다. 금융위기의 주범은 시장주의가 문란해지고 금융회사의 모럴 해저드(Moral hazard) + 관치금융의 위협이 있을 때 금융위기가 오는 것이다. 전 세계의 금융위기로부터 배우지 못한 한국이 한심하다.
민주당은 어윤대 회장 후보 추천을 철회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민간금융회사에까지 특정 인사 인맥을 내리박는 이런 형태의 인사행태는 더이상 용서받기 어렵다는 점을 경고하고자 한다.
어제 모 일간지에서도 청와대 비서관 61명 중 광주전남 출신은 0명이고, TK출신이 10명에서 16명으로 60% 증가했다. 장차관에서도 2008년 18명이던 TK출신이 올해 23명으로 늘었다는 지역편중인사에 비판을 가한 바 있다. 특히, 정부의 핵심요직은 고대 출신이 아니면 등용되지 못한다는 통설이 많이 퍼져있었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거늘 이렇게 ‘TKO(TK+KO)’ 인사로 타지역과 타학교 출신은 인사빈혈로 그로기 상태다.
국민들은 니들끼리 다 해먹고 이제 와서 누구 탓이냐고 비꼬고 있다.
인사쇄신이 한창 거론되는 이 마당에 다시 고대 출신의 비전문가를 실물금융시장을 좌우하는 KB금융지주회사의 회장 후보로 추천한 것은 누가 보아도 반시장적이고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
2010년 6월 15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