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부승찬 국회의원] 신임 해군참모총장 진급 인사, '해군호텔 비리' 맞물려 뒷말

  • 게시자 : 국회의원 부승찬
  • 조회수 : 135
  • 게시일 : 2025-10-11 16:26:49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2025.9.2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2025.9.2 ⓒ 연합뉴스

 

강동길 신임 해군참모총장의 임명을 두고 해군호텔 웨딩홀 비리와 관련된 뒷말이 해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비리 위탁 업체와의 계약 해지가 즉시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된 시점에 그가 고위 책임자인 해군참모차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강 총장은 2023년 11월~2024년 11월 해군참모차장으로 복무했다. 위탁 업체 비리가 드러난 감사원 감사 기간 중 일부와 결과 통보 시점이 이 기간에 속한다.

감사원은 2023년부터 감사를 진행한 뒤 지난해 8월 말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라고 해군에 통보했다. 하지만 실제 해지는 이로부터 6개월 이상 지난 지난 3월 11일에야 이뤄졌다. 해군이 1년 유예기간을 두는 내용의 합의서 작성을 추진하는 등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계약 해지를 미뤘기 때문이다.

특히 해군은 강 총장이 해군참모차장으로서 주재했던 지난해 10월 7일 회의에서 즉시 해지를 결정하고도 돌연 태도를 바꿔 11월부터 고객 피해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대체 방안을 검토했다.


"해지 지연에 참모차장 역할 의심"... 해군 측 "수사·감사 진행 중이라 답변 제한" 

 

해군 관계자는 최근 <오마이뉴스>에 "해군이 2025년까지 위탁 업체의 영업을 보장하기 위해 합의서 작성을 추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강 총장이 역할을 한 것은 아닌지 해군 내부에 의심하는 목소리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업체 대표가 해군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윗선'을 언급했다는 증언도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자신을 해군 관련 직무 종사자라고 밝힌 A씨도 <오마이뉴스>에 보낸 서면을 통해 "해군 자체 감사와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 후 (바로) 계약 해지를 해야했음에도 당시 참모차장이던 강 총장이 이를 조치하지 않아 사태가 더 심각해졌다"라고 주장했다.

해군 측은 '강 총장이 유예기간 설정이나 합의서 작성을 지시했는지' 묻는 <오마이뉴스> 질의에 "해군호텔 관련 경찰 수사와 감사가 진행되고 있어 답변이 제한된다"라고 답했다. <오마이뉴스>는 '해군호텔 문제와 관련된 강 총장의 입장'도 물었는데, 해군 측은 강 총장의 입장 대신 "해군 복지시설과 관련해 제기된 여러 문제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수사 및 감사 결과 위법 행위가 밝혀지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만 답해왔다.

국방부는 강 총장 인사와 관련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현재 해군은 해군호텔 웨딩홀 비리 문제로 국방부 감사와 경찰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 국유재산인 해군호텔 웨딩홀을 민간업체가 위탁 운영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해군이 장기간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 높은 순수익을 몰아줬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후 장성을 포함한 전·현직 해군 관계자가 연루됐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강 총장은 해군참모차장 후 지난해 12월부터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으로 복무했고 최근 해군참모총장으로 지명됐다. 국방부는 지난 1일 중장 7명을 대장으로 진급시키고 합참의장 및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에 앉혔는데 강 총장도 이에 포함됐다.

한편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당 군 인사를 비판하면서 "누구라고 이야기는 못하지만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라며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만한 행위를 한 자, 비리 연루 의혹이 있어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 자" 등을 언급했다. 더해 부 의원은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두희 국방부 차관에 "이번 대장 인사에 얼마나 기여했나. (안규백) 장관의 제청권은 보장 받았나"라고 질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