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정청래 당대표, 을지로위원회 상생꽃달기 행사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339
  • 게시일 : 2026-03-09 11:50:44

정청래 당대표, 을지로위원회 상생꽃달기 행사 모두발언

 

□ 일시 : 2026년 3월 9일(월) 오전 11시

□ 장소 : 국회 본관 당대표회의실

 

■ 정청래 당대표

 

여러분, 반갑습니다. 당대표 정청래입니다. 어제 저는 기자회견 하면서 권력인지 감수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우리가 성인지 감수성 이야기는 많이 하는데, 제가 권력인지 감수성을 이야기했고, 이미 사무총장에게 우리 당 교육 커리큘럼에 이걸 넣자고 지시했습니다. 

 

갑과 을의 관계는 갑이 아무리 을에 대한 배려와 마음을 살핀다고 할지라도, 엄연하게 물밑에서 흐르는 그런 갑과 을의 관계가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갑은 항상 을을 배려하고 그 을의 심정을 역지사지로 살펴보는 그런 예민한 감수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저의 취지입니다. 그런 권력인지 감수성이 이런 정치권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노동의 현장에서도 항상 상존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11월 꽃 달기 행사를 하고 4개월 만에 다시 꽃 달기 행사를 합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춘다고 합니다. 꽃은 분쟁을 누그러트립니다. 우리가 전쟁의 현장이나, 아니면 시위 현장에서 가끔 군인과 경찰에게 꽃을 달아주는 일을 가끔 합니다. 치열했던 분쟁이 조금은 여유를 갖고 분위기를 가라앉히게 하는 그런 효과가 있는 거죠. 

 

이처럼 산업현장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는 일 속에서 을지로위원회의 많은 노력으로 이런 분쟁, 갑을관계가 해결되는 것은 우리가 꽃으로 이렇게 달아주는데요. 이런 꽃을 달아줌으로써 다른 사업장에도 꽃을 달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고 을지로위원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을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을 넘어서, 을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미리미리 사전에 배려하자는 그런 차원입니다. 

 

오늘은 세 가지의 귀한 성과가 담겨 있는데 저하고도 약간 관계가 있어서 기분이 더 좋습니다. 첫째는, 하도급 분쟁 해결입니다. 거래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360억 원에 달하는 담당하기 어려운 채무로 파산 위기에 놓여 있었지만, 신고인과 피신고인 간 면담과 조정을 통해 이를 30억 원으로 대폭 감경하는 합의를 이뤘습니다. 

 

둘째는 하도급 대금 미지급 문제 해결입니다. 면밀한 중재를 통해 양 당사자가 대금 지급에 합의하고 실제 지급까지 이루어지면서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을 덜고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는 플라스틱 재활용 업계의 상생협약을 3년 연장해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역할을 존중하며 중소기업은 물리적 재활용, 대기업은 화학적 재활용이라는 역할 분담을 이어가기로 한 것은 참 기가 막힌 조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매우 의미 있는 합의라고 생각합니다. 

 

19대 국회 재선의원일 때, 하도급 갑질에 대해서 징벌적 손해 배상을 해야 된다 하는 법을 그때는 제가 국회에서 처음으로 내지 않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제가 낸 법도 있지만, 그것을 강제적 구속력이나 아니면 법적인 제재에 의해서가 아니라 서로 자발적으로 이렇게 상생의 기운을 이끌어내는 것은 우리 사회 분위기상 매우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을지로위원회에서 활동은 많이 하지 못하는데, 예전에 어려운 일을 한 번 해결한 적이 있습니다. 홍대 앞에 삼통치킨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그때 건물주와 삼통치킨집 사장님하고 중간에 왔다 갔다 하면서 그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한 경험이 하나 있습니다. 이런 분쟁에서는 논리와 합리적인 주장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감정의 문제가 굉장히 또 하나의 큰 문제입니다. 싸움 중에서 가장 말리기 어려운 싸움이 감정싸움이라고 그럽니다. 그런데 이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것은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부터 시작을 해야 합니다. 역지사지하는 마음. ‘아, 저 사람은 오죽하면 저랬을까?’ 하는 마음을 서로 공유하면서 이해 폭을 넓혀가는 해결 방법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 민주당에서 가장 성공한 위원회 중에서 하나가 을지로위원회입니다. 이름도 잘 지었고, 을지로위원회는 위원장을 하려고 해도 선출과정을 거칩니다. 아무나 안 시킵니다. 그래서 민병덕 의원이 을지로 위원장이 됐다는 것은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주변에서 뽑아줬기 때문에. 그래서 민병덕 을지로 위원장을 중심으로 활동하시는 을지로위원회 위원 여러분께 당대표로서 정말 고맙다는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발언)

 

아까 어떤 분이 꽃이야기 잠깐 하셔가지고, 꽃이 영어로 flower죠. 발음할 때 웃음을 짓게하죠. 입 모양이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래서 꽃은 우리를 상당히 기분좋게 합니다. 김춘수 시인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 꽃이 참 좋은 거예요. 그래서 오늘 꽃달기를 하면서 새삼, 꽃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고, 각 사업장에서 이렇게 서로 꽃을 달아주면서, flower 이렇게 미소를 짓는 이런 일이 많았으면 좋겠고, 그런 현장을 누비는 우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민병덕 의원님을 비롯해서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여러분들은 그야말로, 꽃과 같은 존재들이다, 이런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3월 9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