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우리 당의 정동영 후보를 “노무현 정권의 아류”라고 비판했다.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하루 사이에 종전의 2배로 껑충 뛴 것에 대한 위기의식의 발로로 보인다. 이는 이명박 후보의 50%에 이르는 지지율이 사상누각에 불과함을 이 후보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후보는 정동영 후보와의 대결을 “말 잘하는 세력과 일하고자 하는, 일을 잘하는 세력 간의 싸움”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한 평가는 국민이 해야 할 것이지, 경쟁에 나선 후보가 해야 할 것은 아니다. 입으로는 ‘국민과 약자를 걱정하는 당의 면모’를 보이자면서도 ‘분열과 갈등’으로 ‘반사이익’을 보자는 속셈을 드러낸 것에 다름 아니다.
아울러 우리는 누구의 아류니 하는 품위 없는 표현으로 상대 후보를 매도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이 점은 꼭 집고 싶다. 이 후보 스스로 “클린 선거로 ‘차떼기당’의 이미지를 벗자”고 한 것이 지난 15일이다. 그러나 지금 한나라당을 보라.
오늘 한나라당은 지난 2002년 ‘차떼기 불법대선자금 동원’의 주역인 최돈웅 전 의원을 당의 상임고문으로 돌아왔다. 더욱이 김기배, 이세기, 김중위 전 의원도 당의 상임고문에 임명되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한나라당이 당 쇄신 차원에서 공천을 배제했던 인물들이다.
말 다르고, 행동 다른 처신이 아닐 수 없다. 이 후보의 마음이 이틀 사이에 바뀐 것이 아니라면 웃지 못할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이 후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비판하기 앞서 자신부터 돌아보기 바란다. 그것이 스스로 촌극을 피하는 적절한 처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