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우리가 찾아야 할 베트남 신부의 잃어버린 소망
우리가 찾아야 할 베트남 신부의 잃어버린 소망
최근 대전고법 제1형사부는 베트남 출신 아내를 마구 때려 살해한 40대 남성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코리언 드림을 꿈꾸며 이 땅의 아내가 되고자 한국을 찾은 베트남 신부의 예쁜 소망을 지켜줄 수 있는 역량이 우리에게는 없었다"는 내용이 있다.
그녀에게 정말로 부끄럽고 미안하다.
멀리 이국땅에서 이름도 성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과 결혼해 살며 행복을 꿈꾸었던 19살 어린 신부에게 우리 사회는 아무런 힘도 되어주지 못했다.
아픈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살해되기 전날 이혼을 결심하고 귀국을 결심한 그녀는 '당신과 저는 매우 슬픕니다'로 시작되는 한 편의 편지를 남겼다.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그녀가 한 때 희망을 꿈꾸었던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가야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인류 보편의 가치와 행복이 보장되는
성숙한 대한민국, 따뜻한 선진국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21세기 경제대국, 문명국의 허울 속에 갇혀 있는 우리 내면의 야만성을 가슴 아프게 고백해야 한다"는 재판부의 지적은 큰 울림이 되어 번져 나가야 한다.
통합민주당은 법과 제도 정비를 통해 이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2008년 3월 14일
통합민주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