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정권의 협박으로는 결코 촛불을 끌 수 없다
정권의 협박으로는 결코 촛불을 끌 수 없다
초법적 인사숙청으로 임기를 시작했던 유인촌 장관이
국민을 향해 가당치않은 훈계를 늘어놓았다.
불법시위를 단호히 대처하겠으니 이제 촛불을 끄라는 정부 대변인의 대국민 협박이다. ‘촛불을 끄고 일터로 돌아가라’는 말에서는 전운마저 느껴진다.
무자비한 촛불 진압을 위한 최후통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주경야초’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일과에 지친 몸을 이끌고 국민이 밤마다 촛불을 드는 이유는 단 하나다.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 때문이다. 기성세대의 잘못된 선택이 우리 아이들의 불행으로 이어지게 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다.
모든 사태의 주범인 정부가 국민에게 가라 마라 할 자격이 없다.
촛불을 켜는 것도 끄는 것도 국민 스스로가 결정할 일이다.
국민을 안심시켜 스스로 촛불을 끄게 만들 책임이 있는 이 정권이
국민을 협박해서 촛불을 끄겠다는 것은 촛불에 기름을 붓는 일이다.
덧붙여 유인촌 장관은 완장 찬 홍위병 역을 그만두시기 바란다.
국민의 불안감은 외면한 채, 문화공연 취소 걱정을 하는 유 장관을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다.
유 장관의 얼굴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던 ‘용식이’가 사라지고, 권력을 배경으로 폭력을 행사하던 ‘용팔이’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유 장관은 정말 어울리지 않는 정권의 완장을 내려놓고 이제 문화계로 돌아가야 한다.
2008년 6월 24일
통합민주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