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연합 대표자 간담회
농민연합 대표자 간담회
□ 일시 : 2008년 11월 7일 16:30
□ 장소 : 국회 당대표실
■ 정세균 대표
금년에 태풍이 없어서 나락 농사도 잘되고, 과일농사도 잘 돼서 농촌의 분위기도 좋고 풍년가가 울려 퍼져야 할 텐데 상황은 그것과는 정 반대인 것 같다. 오늘 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위해 갔다. 그 앞에 농산물을 가지고 나와서 판매하는 것을 봤는데, 과일 가격이 형편없었다.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풍년인데 즐거워하지 못하는 것이 농촌의 현실이다. 그런데 직불금 문제까지 터져서, 참으로 농민들을 뵐 면목이 없다. 얼마나 마음이 답답하고 한심스러울까 하는 생각을 하면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FTA 건의문을 받았는데, 그 문제를 가지고 진즉부터 ‘지금은 때가 아니다. 대책도 미흡하고, 미국이 전혀 움직이지도 않고 있다. 상대가 있는 것’이라 우리는 마땅치 않다고 정리해놓은 상황이긴 하다. 과거에 숫자가 많을 때도 어떻게든지 잘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숫자도 적어지고 야당이지만 농민과 가까운 민주당이 아닌가. 농민들께서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여러분을 모셨다. 말씀을 듣고, 저희들도 답변해 드릴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답변해드리겠다. 생산적이고 충분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책위 일을 할 때부터 농민단체 여러분들을 뵈었지만, 사실은 만나지 않는 때가 좋은 때이다. 별 문제가 없을 때는 행사장 같은데서 보고 인사하면 그만인데, 국회나 당에서 만날 때는 일이 있을 때이다. 정당이나 국회가 일을 하기 위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만나는 것은 우리의 책무이다. 바쁘신데 당을 방문해 주시고 현안에 대해 숙의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책임 있는 분들이 함께하셔서 여러분의 말씀을 경청하겠다. 감사드린다.
■ 윤요근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회장
반갑다. 대표께서 농업의 현 위치를 잘 알고 계신다. 최규성 의원님 함께 생사고락을 하셨고, 박병석 정책위의장님, 이낙연 위원장님, 문학진 의원님, 정범구 위원장님 모두 감사드린다. 아시다시피 FTA에 근본적인 반대지만, 정부의 여론몰이도 있고 대의적으로 미국의 입장도 있다. 협상의 여지가 있어야 하는데 무조건 하겠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 현재 대책으로 나온 것이 없다. 대책도 두루뭉술하다. 특별한 대책이 없어 농민보고 죽으라고 하는 것 밖에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FTA는 더욱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직불제가 터지고 몇 년 만에 풍년이 들었는데 풍요 속의 빈곤을 실감한다. 쌀값 떨어지고, 배추밭 갈아엎고, 배 폐기처분하고 하나도 건지는 것이 없다. 우리 농민들을 생각해서 대표님과 의원들께서 힘드시겠지만, 농민의 입장에서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FTA는 절대적으로 체결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는 말씀을 드린다.
2008년 11월 7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