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경선후보자 공명선거 서약식
원내대표 경선후보자 공명선거 서약식
□ 일시 : 2009년 5월 11일 오전 9시
□ 장소 : 여의도당사 4층 회의실
■ 김성곤 선거관리위원장
오는 5월 15일 원내대표 선거가 있다. 8일까지 네 분의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다. 기호1번 이종걸, 기호2번 박지원, 기호3번 이강래, 기호4번 김부겸 의원이다. 바로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본격적으로는 오늘부터 금요일까지인 것 같다. 오늘 오전 홍보물을 제출하면 오후부터 의원실에 선거물을 돌릴 것이다. 오늘 공명선거를 위한 서약식을 갖겠다. 먼저 당대표 말씀을 듣고 기호순으로 간단한 출마 인사말을 하겠다. 뒤이어 뒤에 준비한 서명판에 서명을하고, 후보자 네 분이 같이 사진촬영을 하는 순으로 하겠다.
■ 정세균 대표
오늘 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 원내대표 후보들 모시고 공명선거 서약식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 이번에 선출될 원내대표는 태산과 같은 과업들을 앞에 두고 있다. 출중한 역량을 갖춘 네 분의 후보들이 이렇게 어려운 때에 그 직을 맡겠다고 자임하고 나서시는 모습이 보기 아름답다.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바른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고 확신한다. 4월 29일 재보선이 있었는데 6:0이었다. 정부여당은 국정을 제대로 챙기기보다 권력투쟁에 몰두하는 것 같다. 무능한 정권일수록 권력투쟁만 일삼는 것 같다. 정부여당이 이러면 안 된다. 책임 있게 국정부터 챙기라. 야당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때이다. 특히 6월 국회 MB 악법을 막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태산과 같은 과업이다. 좋은 원내대표가 꼭 선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원내대표를 선출함에 있어서 여당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당헌당규에 따라서 철저하게 공명선거가 이루어져 모든 구성원으로부터 인정받고 존중받는 원내대표가 탄생할 것으로 확신한다. 남은 5일 깨끗한 캠페인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 꼭 그런 캠페인이 이루어질 것이다.
■ 박지원 후보
민주당은 항상 기호 2번일 때 꼭 승리했다. 제가 기호 2번이다. 먼저 의원님들에게도 사전양해나 준비도 없이 갑자기 입후보해 여러 의원님과 지도부를 당황하게 해 죄송하다. 그러나 저도 많은 것을 생각했고 고민하다 나섰다. 제가 꼭 원내대표로 잘한다고는 말씀드리지 않겠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민주당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를 하고 있다. 어떤 친목카페의 회장이나 계파의 리더 선출이 아니다. 문제는 초비상 상태인 민주당을 중립적 입장에서 살리고, 강력한 거대여당을 효과적으로 다룰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것이다. 야당은 의정활동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는다. 84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상임위 중심으로 역량을 발휘하도록 의원 개개인과 상임위를 돕는 원내대표가 되겠다. 또한, 의원총회를 활성화해 토론을 통해 국민에게 우리가 할 일을 찾는 정책정당을 만들도록 당 지도부와 협력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
지난 1년간 의정활동과 당내활동, 특히 지난 재보선에 열정을 다했다. 저는 항상 당이 필요로 하는 곳에 몸을 사리지 않고 서 있었다.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언행 일치를 위해 노력했고 생각한다. 의원님들이 저를 보고 원내대표로서 적임자라고 판단하면 저를 선택해 달라.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위기에 처한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역할이 중요하다. 민주당을 죽이느냐, 살리느냐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내가 속한 계파나 스킨십을 많이 했다고 원내대표에 당선시켰다가 만약 잘못하면 민주당도 우리 스스로 모두 죽는다. 계파나 스킨십이 아니라 인물로서 누가 원내대표가 되느냐가 중요하다. 저에게도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저를 선택해주신다면 많은 국정경험과 통합의 경험, 리더십을 발휘하고 지난 1년보다 더 열심히 민주당을 살리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84명의 의원들이 열심히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서비스 하겠다. 지도부와도 갈등이 아니라 당대표를 잘 모시며 협력하고 당을 살리는데 앞장서겠다.
■ 이강래 후보
이번에 선출될 원내대표의 임무가 너무 막중하다. 내년 지방선거의 승패가 차기 원내대표의 역할에 달렸다. 우리 모두 공감하듯 내년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명운을 가를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다. 2012년 총선에서 최소한 120~130석 정당으로 발전하고 그 연말 대선에서 한나라당과 대등한 선거를 치루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는 물론 시장, 군수, 구청장, 그리고 지방의원을 많이 당선시켜야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 지역별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많이 발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민주당의 정당지지도가 연말까지 최소한 25% 이상 올라야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당 지지도 15%의 수렁 속에 빠져있다. 이것을 25%로 끌어올리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과제이다. 6월 국회와 정기국회를 치밀하게 준비해서 수준 높은 전략으로 대응해야 성공 가능하다. 저는 지난 1년간 어떻게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대안 있는 민주당으로 발전시킬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철저하게 준비했다. 저에게 기회를 달라. 꼭 해내겠다. 연말까지 지지율을 25%로 끌어올려 내년 지방선거의 기반을 구축하겠다.
■ 김부겸 후보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 자신을 많이 되돌아보았다. 격렬한 싸움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어야 할 원내대표에 제가 과연 적임자인지, 제가 정치를 하며 부족했던 것들이 이번 기회에 당에 누가 되지 않을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최근 정부여당의 행태나 우리 정치를 짓밟는 세력에 대해 이제 할 말을 해야 한다는 각오로 나왔다. 원내대표경선을 치루니 감개무량하다. 처음 정치권에 들어왔을 때 모시던 박지원 선배, 평화적 정권교체와 남북평화시대를 연 장본인인 박지원 선배와 경쟁하게 됐다. 존경하는 이종걸 의원은 저와 동시대인이다. 백봉신사상을 두 번이나 받은 이종걸 의원이 지난 1년 동안 강력한 투사로 싸우는 것을 보며 야당이 얼마나 처절하고 강해져야 하는지 깨닫게 됐다. 존경하는 이강래 선배의 능력을 누가 감히 따르겠나. 네 번이나 대선을 기획한 역사상 전무후무한 지략가이고 전략가이다. 이분들에 대해 무엇 하나 뚜렷이 나은 것이 없어 많이 망설였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을 치루며 당의 위기를 실감했다. 이 자리에 모든 분이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들께 호소했지만 민주당의 미래와 가능성을 가지고 그분들에게 표를 달라고 하지는 못했다. 이제 민주당이 달라져야 한다. 우리가 가진 자원을 모두 투입하되,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 대한민국 국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의지와 열정, 우리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저는 그동안 너무 무르지 않느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때마다 제가 늘 웃고 있고 늘 부드러웠지만 한 번도 싸움에서 물러선 적 없고, 제 스스로 30여 년 전 학생운동을 시작할 때의 자세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씀드렸다. 당면한 6월 투쟁을 승리해야 한다. 그러나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나라당에 더 지혜롭고 처절하게 가르쳐 주겠다. 그래도 그들이 짓밟고 하겠다면 누가 먼저 쓰러지는지 보여드리겠다. 당의 전국정당화가 필요하다. 이번 10월에 치러질 재보궐선거가 모두 수도권 선거로 예정되어있다고 한다. 우리당에도 다양한 자원이 있다. 제가 원내대표로 정말 뛸 기회가 있다면 제가 당에 더 기여할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처절하게 싸우겠다. 미래에 대한 비전 가지고 민주당 전국적 정당으로 만드는데 기여하겠다.
■ 송영길 최고위원
오늘 아침 목욕탕에 가서 한나라당 원내대표 출마예정자 몇 분과 목욕을 했다. 당대표가 원내대표 지명권까지 있는 줄 몰랐다는 농담을 하며 씁쓸했다. 그에 반해 민주당은 영명한 네 분의 후보가 경선을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고 민주당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느낌이다.
다시 한번 지적하고자 한다. 저희 당은 한결같이 죽은 권력은 죽이고 살아있는 권력은 살리는 편파적 수사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과거정권의 비리도 철저히 수사해야 하지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안되면 4년 후 똑같은 대통령 친인척 비리드라마를 우리 국민이 다시 보게 될 것이다. 애초 이 문제는 대통령의 남자인 천신일이라는 사람이 관련된 사항이었다. 박연차씨의 휴캠스 헐값인수 의혹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시도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검찰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의혹만 수사하다 뒤늦게 천신일 수사를 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나 벌써부터 대선자금 수사는 안 된다며 선을 그으며 아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수사는 생물이라며 참빗으로 머리를 빗듯 철저하게 수사하는 검찰이 왜 갑자기 선을 긋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제가 주장하는 천신일 관련 세 가지 의혹을 다시 강조한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공된 30억 원의 차용경위, 자금원이 무엇인지, 어떻게 변제됐는지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 두 번째, 천신일 비자금의 규모와 대선 경선 및 대선 자금으로의 유입 여부가 철저히 수사되어야 한다. 제가 조사해보니 세중나모여행사와 종속회사가 엄청나게 많다. 2006년 8개이던 회사가 2007년 15개였다 대선 이후로 12개가 되었다. 특히 대선 전후로 300억의 이상의 주식이 급격히 매각되었다는데 그 자금의 출처와 흐름이 철저히 조사되어야 한다. 세 번째, 노대통령 대선 잔금도 수사한다고 하고,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내한했을 때 노대통령이 화력발전소 지원을 부탁했다는 진술이 정상문 전 비서관으로부터 나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같은 논리라면, 이명박 대통령이 정부 출범 직후 중국을 방문했을 때 데려간 경제인 38명 중 천신일씨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
이명박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분야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런 국가계획이 발표되기 4개월 전인 2008년 5월 주식회사 이너블루가 세중나모여행사로 편입되었다. 또한, 그때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중에 중국 청해성 정부로부터 50년간 규석 채굴권 계약을 확보했다. 또 한국 맥쿼리가 이에 대한 투자유치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국가 기본에너지 사업에 가장 중요한 태양광 모판을 만드는 기본원료인 규석광산에 대한 채굴권 확보에 대통령의 어떤 여러 가지 특혜가 없었는지, 이것이 포괄적 뇌물죄에 적용 안 되는지 철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검찰 수사가 인위적으로 선을 그어 넣고 하는 제한된 수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민주당은 수사경위를 철저히 지켜보겠다. 검찰이 세 가지 의혹핵심에 대해 성역없는 수사가 이루어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이종걸 후보
당이 대통합을 해야 한다. 당의 목표는 정권 재탈환이다. 재탈환을 위한 모든 합리적이고 가능한 방법을 다 동원해야 한다. 당 쇄신이 필요하다. 원내대표가 당 쇄신과 직접 관련은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지난 1년간 해온 것을 보면 원내대표가 당 쇄신을 위해 얼마나 필요한지 절감했다. 우리는 지금 희망과 비전을 갖고 인물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설사 그것을 만들어내도 당의 저변이 없다. 기초가 없고, 튼튼한 바닥이 없다. 지역에 가면 당원이 없다. 저는 다음 전당대회는 전당원 모바일 투표가 돼서 비용과 여러 가지 문제를 다 제거한 새로운 개혁적 선거로 지도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원이 없다. 지도부는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야당은 원내를 중심으로 원내에서 하는 일을 만들어 나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제부터 당대표는 당을, 원내대표는 원내를 책임져야 한다. 원내가 당대표에 종속되어서는 안 되고,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윈-윈하는 투 톱으로 만들어야 한다.
원내는 선명한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 선명한 야당이 돼야 존재감이 있고, 그래야 국민이 인식한다. 국민이 인식하지 못하는 야당은 야당이 아니다. 야당은 분명한 반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반대라도 제대로 해야 야당이 야당답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1년을 되돌아보며 그런 평가에 대해 상당한 반성을 해야 한다. 반성의 토대에서 선명한 야당으로 여당의 잘못을 분명히 지적해 실질적으로 막아내는 전사가 되어야 한다. 지난 1년간 이명박 정권이 만들어낸 정책적인 것을 거의 다 해치웠다. 이제 남은 몇 가지가 있지만 되돌려야 한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금 국민 저변에 MB정권 심판론이 불고 있다. 재보선에서 그것을 드러났다. 원내는 그것을 토대로 이제 1년 동안 거꾸로 역회전했던 이명박 정권의 잘못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 원내에서 그것을 만들겠다. 이종걸이 한 번 뜨면 민주당이 변화하는 조짐을 느낄 것이다. 민주당의 변화를 통해 지지도를 올려야한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지지도가 올라야 답답하고 짜증 나는 의원들과 당원들이 얼굴이 필 것이다. 그것을 토대로 대통합을 만들고 새로운 구조를 만들겠다.
2009년 5월 11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