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서거와 민주세력의 진로’ 특강
정세균 대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서거와 민주세력의 진로’ 특강
□ 일시 : 2009년 9월 16일 16:00
□ 장소 : 전남대 본부 2층 용봉홀
■ 정세균 대표
반갑다. 이렇게 많은 분이 오실지 몰랐다. 분에 넘치게 많은 분이 함께 해주셨다. 특히 호남의 명문 전남대에 와서 영재 여러분과 함께 얼굴을 맞대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영광을 갖게 됐다. 이런 기회를 주신 총장님과 지병문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두 분 대통령께서 갑자기 돌아가셨다. 두 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민주개혁진영이 지도자 공백상태를 맞고 있지 않으냐. 그래서 민주당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 개혁진영의 공감대인 것 같다. 이런 차원에서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두 분 대통령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이끌면서 어떤 성과를 남겼는가 살펴보고, 앞으로 민주당이 새로운 상황에서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먼저 이명박 대통령이 17대 대통령이다. 정부가 수립된 지 61년이 되었다. 이후에 대통령이 17대가 지났다. 실제로 이승만 대통령부터 10분의 대통령이 지나간 것으로 기억한다. 여러분은 존경할만한 대통령이라고 할까,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남는 대통령이 열 분 중에 몇 분쯤 되실 것 같은가. 아무래도 저희가 보기에는 김대중 대통령님이 계시고, 노무현 대통령이 계시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 많은 국민이 신뢰를 하는 것 같다. 열 분의 대통령 중에서 국민들에게 무언가를 남기고 지금도 가슴 속에 남아 있는 대통령은 세 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민주개혁진영이 배출한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의 대통령께서는 전체로 보면 열 분 가운데 두 분이니까 20%지만, 사실은 국민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세 분의 두 분이 아닌가. 여기에 대해 민주당은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며칠 전 특정보수집단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의 국장과 현충원에 모신 것을 문제 삼아 현충원 인근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의 묘를 파헤치는 퍼포먼스를 했다는 보도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이 정권이 그것을 방치해도 되는 것인가. 기가 막히다.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이 이런 정도다.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돌아가시는 마지막까지 “민주주의 후퇴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말씀을 하신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민주정부 10년에 대해서 민주당으로서는 대단히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두 번의 민주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이 광주전남이다. 학생 여러분은 투표권이 없어서 직접 투표를 하지 못한 분이 많으실 것이다. 그러나 민주정부 10년을 만든 근원지가 바로 광주전남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열 분 중에 세 분-그 세 분 중의 두 분을 여러분이 탄생시켰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분들의 업적에 대해서도 우리가 같이 공감하고 앞으로 계승발전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민주정부 10년의 의의가 많이 있지만, 가장 큰 것으로 아시아에서 최초로 정권 교체를 이룩한 것을 가장 크게 꼽는다. 과거 아시아에서 선거로 정권을 교체한 것은 대한민국이 1등이다. 그 이후에 대만에서 했고, 일본이 54년 만에 자민당 집권을 마감하고 정권교체를 했다. 민주주의에 있어서는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1등이고, 그 1등을 만든 것이 광주전남이고, 그 정당이 민주당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두 번의 정부가 있었는데 그 정부가 어떤 성과를 냈는가. 국민의 정부, 김대중 대통령은 IMF를 극복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그 당시에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생산적 복지라는 3대 국정지표를 내세웠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기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 국가, 자본주의에서 할 수 있는 얘기인데, 생산적 복지라는 복지에 대한 개념을 최초로 천명한 정부가 국민의 정부다. 그런 차원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만들어 복지라고 하는 개념 자체를 정부의 정책으로 채택한 최초의 정부가 국민의 정부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또 노후 대책을 세우는 것이 국민연금 아닌가. 국민연금이 그전에 도입되긴 했지만 국민연금을 전 국민에게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확대한 것도 국민의 정부다. 그리고 국가인권위원회법을 만들었다. 얼마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 엉뚱한 사람이 들어가서, 우리가 국제적으로 인권국가로 평가받다가 갑자기 2위로 전락한 보도를 보셨을 것이다. 인권문제를 제대로 반영하는 법을 만드는데 국가인권위를 탄생시킨 것도 국민의 정부다. 지금 우리가 핸드폰 하나로 수백억을 수출하지 않는가. IT산업을 신산업으로, 미래 한국을 먹여 살릴 산업으로 선정해서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벤처기업을 육성해 노동력을 중심으로 한 과거의 전통산업도 잘 유지하면서, 기술력을 중심으로 국가산업의 제조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IT나 벤처산업을 육성한 것도 국민의 정부다. 김대중 대통령을 얘기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햇볕정책이다. 과거 남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냉전이 계속됐다. 김대중 대통령이 6.15선언을 하고 방북을 해 남북 관계가 완전히 달라진 계기를 만들었고,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으로 연결되는 쾌거를 만들어 낸 것이 김대중 대통령이 주창하신 햇볕 정책이다. 요새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 6자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 않은가. 사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1970년대 ‘4대국 보장론’을 주창하셨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안전보장을 통해 남북 분단도 해소하고 남북 긴장이 없어지면서 통일한국으로 가는 4대국 보장론을 이미 수십년 전에 말씀하셨다. 그것이 햇볕정책으로 연결되고 노벨 평화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김대중 대통령이 이끈 국민의 정부가 큰일을 했다는 데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대통령께서 서거하신 후 국장과 현충원 안장을 수용한 것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업적과 국민적인 신망이 있기 때문에 이명박 정권이 수용한 것이다. 그런 이명박 정권의 합리적인 결정이 결국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 사실은 이명박 대통령이 잘하면 국민들이 박수 친다. 잘못된 정책기조를 바꾸라고 야당과 국민이 요구할 때 수용하면 국민이 박수 친다. 일방적으로 독주하려고 하고 국민의 뜻을 무시하면 안 된다. 역대 정권 중에서 이명박 정권보다 강력한 정권이 어디 있는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고 한나라당의 국회 의석만 해도 지금은 168석인가 한다. 우호세력까지 합치면 국회의 3분의 2 이상이다. 호남 지역을 빼고는 거의 모든 지역의 지방권력을 독식하고 있지 않은가. 중앙권력, 지방권력, 의회를 완전하게 장악하고 있는 것이 이명박 정권이다.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면 못할 것이 없다. 그런데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않고 일방통행하고 독주하고 야당과 국민을 무시하고 MB악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까지 어려웠던 것이다. 요즘 서민 행보와 중도 실용 노선을 펼친다고 하는데 좀 더 두고 보겠지만, 그것이 표피적으로 포퓰리즘으로 인기영합 수준에 그쳐서는 잠시 반짝하다가 그만둘 것이다. 근본적으로 중산층, 특히 서민경제를 살리는 정책과 민주주의를 전진시키는 정책, 남북관계를 최소한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노력이 있다면 이명박 대통령이나 정권을 보는 국민의 시각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참여정부가 2002년 대통령 선거에 의해서 2003년에 출범했다. 참여정부는 흔히 말하는 탈권위주의를 먼저 내세웠다. 과거 권위주의 정부시절의 행태를 버리고 시민주권을 인정하는 정치를 했다. 정치개혁을 해서 돈 안 드는 선거를 하고, 정경유착을 근절시켰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평가받는 것 같다. 과거 선거 때만 되면 재벌 회장이 정치를 피해서 해외로 나갔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참여정부부터 완전히 없어졌다. 최근 선거에서 돈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시대가 마감된 것도 참여정부의 큰 성과로 보아야 것이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R&D 예산을 굉장히 많이 확대했다. GDP의 3%까지 확대해서 기술개발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물론 정부 예산도 있고 민간 기업의 예산도 있었다. R&D에 GDP의 3%를 투자한 것은 세계에서도 1~2등을 다툴 정도로 기술개발에 역점을 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이 굉장히 높아졌다. ‘MADE IN KOREA’에 대한 제품 신뢰도와 품질향상, 가격 등등 과거에 비해 대단한 성공을 했고, 또 작년 금융위기 이후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금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가는 것이 수출 아닌가.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빨리 회복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제조경쟁력 때문이다. 그런 기반이 국민의 정부에서 시작해서 참여정부에서 꽃을 피운 기술개발에 의한 측면이 많다. 여러분, 과학기술부가 참여정부 시절에 부총리제였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교육부에 통합시켜버렸다. 그러면서 기술향상에 대한 부분이 위축되고 국민적으로 관심도 떨어지는 지금 당장은 모른다. 지금은 민주정부 10년 동안에 만들어 놓은 성과로 이끌어 가면 되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홀대를 받으면 5~10년 지나서 나타난다. 이런 점 등을 볼 때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는 확실한 성과를 낸 정부라고 확실할 수 있다.
정리해보면 10년 동안 민주주의가 많이 발전했다. 사실 2007년 대통령 선거 때 국민이 “이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다 완성됐다. 절차적인 민주주의는 완성이 됐기 때문에 대통령은 아무나 찍어도 별 문제없다.”라는 분위기였다. 누가 대통령이 돼도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는데 공감했다. 지금 보면 허망한 믿음이었다. 정권이 잘못 들어서면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도 있구나 하는 실정을 우리가 경험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이명박 정권이 “다른 건 몰라도 경제는 잘 하겠다.”라고 얘기한 것에 비하면 민주정부 10년 동안 경제적으로도 이명박 정권보다 훨씬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복지사회로 가는 최소한의 씨를 뿌리고 나름대로 성과를 올렸다. 참여정부는 전체예산에서 복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 20%에서 30%까지 올린 업적이 있다. 인권을 신장시켰고 국가균형발전은 참여정부의 역할이 컸다. 행정수도를 공주, 연기 쪽에 하려다가 헌재 판결에 부딪혀서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여야 합의로 법에 의해 만들어놨다. 국가균형발전의 3대축 ‘행복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가 국가균형 발전의 중요한 정책이다. 그런데 지금 이것을 원점으로 돌리려고 하고 있다. 행복도시에 대해서 정운찬 후보자가 ‘후퇴할 수 있다’라는 얘기를 하고, 청와대는 묵묵부답이다. 앞으로 청문회를 통해 지켜보겠지만 무언가 지금 여권 내에서 그 약속을 저버리기 위한 기획이 진행되고 있다. 원래 2007년 대통령 선거 때 이명박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고 한다. “이명박표 행복도시를 확실히 실천하겠다. 명품도시를 만들겠다.”라고 공약을 공공연하게 밝혔다고 한다. 지금 그 얘기를 반복하거나 비슷한 얘기를 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그 약속을 버리려고 하는 것 같다.
혁신도시에 의해 광주전남에 한전이 이전하게 되어있다. 만약에 한전이 나주나 화순 쪽에 오면 전남 광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수만명 직원을 가진 자산이 엄청난 회사이기도 하고, 협력업체가 함께 오기 때문에 이 지역 경제에 플러스 효과가 있는데 땅을 사지 않고 있다고 한다. 무슨 꿍꿍이 속이 있는 것인가. 국가균형발전은 어떤 특정 지역을 위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토가 좁고 수도권에 인구가 편중되어 있어 국토의 균형발전정책을 실천함으로 대한민국의 미래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한전이 전남광주에 오면 이 지역 경제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이 지역 경제가 좋아져야 대한민국이 전체적으로 균형 발전을 하면서 미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취지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만약 이명박 정권이 행복도시나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을 일방적으로 후퇴시키려고 한다면 민주당은 절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과거 정부의 시대에 놓은 정책을 원점으로 돌리려고 한다거나 업적을 무시하거나 훼손시키려고 한다면 국민 여러분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함께 공감을 해 보았다.
여러분은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을 보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그쪽 편이었으니까 다 잘했다고 하지만 잘못한 것은 없나.”라고 질문하실 것이다. 모두 잘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모두 잘했으면 우리가 다시 집권했을 것이다. 부족한 것이 있기 때문에 정권을 뺐긴 것이 아니겠는가. 거기에 대해서는 겸허히 인정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한 적도 있었다. 제가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반성하고, 앞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정규직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부족했다고 변명은 할 수도 있다. 설령 그것이 합당한 이유라고 할지라도 정권을 담당하는 정부여당은 그런 이유와 관계없이 실천할 과제는 실천해야 하고, 성과를 내야하는데 그런 면에 있어 부족했다. 과거보다 양극화가 심해지고,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심해지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심해지고, 미래산업과 전통산업의 격차가 심해지져 양극화를 완화하거나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그렇지만 뜻한 바의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한 부족함이 있었다. 이런 점은 철저하게 반성하고 미래에는 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제가 부족했던 것을 더 말씀드리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해 이 정도로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부족하거나 잘못한 점에 대해서 반성하고 더 잘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17대 이명박 대통령이 작년 2월 25일 취임해 19개월을 맞고 있다. 여러분께 질문을 하나 하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년 반 동안 잘한 업적이 무엇이 있는가. 원래 여당이 잘할 때는 한걸음 비켜준다. 그러나 잘못했을 때는 그것을 지적하고 제대로 하게 하는 것이 야당의 원래 책무다. 야당이 그런 역할을 못하면 아무리 협력을 잘해도 야당의 역할을 못하는 것이다. 야당의 첫 번째 역할은 정부여당이 잘못한 것을 지적하고, 잘하도록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언론과 제가 인터뷰를 할 때 기자가 “이 정권이 잘한 것도 있지 않은가. 비판만 하지 말고 칭찬도 해라. 국민은 신선하다고 하고 신뢰를 할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일리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무엇을 잘했는가 생각해보면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실제 제가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 제가 기자에게 “당신은 이명박 정권이 무엇을 잘했는지 얘기해봐라”고 물어보면 대답을 못한다. 그런 것을 보면 이명박 정권 1년 반 동안은 그냥 세월을 보냈고, 제대로 한 것이 없다는 것이 정답이다. 그 대신 3대 위기가 초래했다. 민주주의의 위기, 서민경제의 위기, 남북문제의 위기를 가져왔다. 국가인권위원회를 무력화시켰다. 또 표현의 자유를 저해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네르바 구속이었다. 미네르바가 구속됐다가 법원의 판결로 풀려났다. MBC ‘PD수첩’ PD가 잡혀갔다. 용산참사를 생각해 보라. 철거민이 생존권을 위해 투쟁하다가 다섯 분이 돌아가시고, 경찰관 한 명이 희생됐다. 8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 용산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요새 집회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제1야당이 집회신고를 하려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집회를 못하게 한다. 경찰이 원천봉쇄를 해 서울광장에 차벽을 쌓는다.
거기다가 이명박 정권에 들어와서 가장 처음 시작한 것이 부자 감세이다. 원래 담세 능력이 있는 사람이 더 내고, 담세 능력이 없는 사람이 덜 내는 것이 조세정의가 아닌가. 그런데 이 정권은 미국 부시 정부가 한 것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 그것이 부자 감세다. 부자들한테 세금을 깎아줘야 그 돈을 소비하고 지출을 해 경제 전체가 나아진다고 주장한다. 부시 정권에서 실패작이라고 판명이 났다.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하며 국가의 재정건전성을 강화하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때도 나라의 빚이 많이 않았다. IMF 외환위기 때 빚을 졌을 때 당시 한나라당이 난리를 쳐 어려움이 많았다. 지금 이명박 정권에 들어서 나라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급격히 늘었다. 재정건전성 문제가 심각하다. 대운하 하지 말라고 하니까 4대강이라고 문패만 바꿔서 하려고 한다. 공직을 임명하는데 강부자 내각, 위장전입, 세금 탈루 등 여러 가지 불법적인 일을 한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하고 고위 공직에 임명해 문제가 많다.
이렇게 역대 어떤 정권보다 막강한 힘으로 밀어붙이는 이명박 정권이 3대 위기를 초래 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책임이 무겁다. 우선 민주당 이전에 개혁세력이 연대해야 한다고 본다. 과거에 지역 연합을 한 적이 있다. 또 민주대연합을 많이 했다. 민주개혁진영이 연합해 정부에 대항하기도 했고, 지난 2002년에는 민주대연합 성격의 노력을 통해 집권을 했었다. 이제는 민주대연합에 더해 민생대연합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시점이다. 우리가 지역주의를 청산하기 위해 방법을 동원했지만 아직까지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중에서도 선거구제 개편 등을 통해 지역주의를 해소 할 수 있다는 안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민생대연합을 통해 지역주의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개혁진영이 추진해야 할 방안이다. 민생대연합이라는 것은 똑같은 생각을 가진, 똑같은 정책을 가진 세력들과 합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노동조합과 민주당이 힘을 합친다. 농민단체와 힘을 합친다. 시민사회와 힘을 합친다. 관심이 있고 같은 정책을 가진 세력들과 힘을 합쳐 거대 집권세력과 대항해 우리가 승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민주대연합에 더해 민생대연합을 추진해야 지역주의도 해소하고, 이명박 정권에 대응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제가 얼마 전에 책을 냈는데 거기에도 이와 같은 주장을 했다.
민주당은 통합과 혁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여러분과 같은 젊은이들이 민주당에 관심을 가지고, 입당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도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는 정당으로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도하는 방법도 상명하복이 아니고, 수평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정당을 운영해 나가는 것을 비롯해 촛불시민이나 여러 광장세력까지 통합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 민주당의 혁신 노력이다. 통합은 민주당이 추진해 와서 완결이 되었지만 약간 미진한 부분까지 통합이 완성할 때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대안세력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때 2012년에는 집권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반대세력과 대안세력은 차이가 있다. 정부가 잘못을 했을 때 낱낱이 반대하고 시비를 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반대세력인데 반대하면서 다른 대안까지 제시하는 역량을 갖출 때, 진보적이면서 유능한 민주당으로 거듭날 때 우리가 집권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당내에 있는 여러 생각을 가진 그룹이 공생하고 경쟁하는 풍토를 만들어 전체적으로 공생과 경쟁의 문화를 만들어 민주당 역량이 강화될 때 민주당의 미래가 밝다. 민주당에 대선후보를 양성하는 스타, 최소한 5~7명 정도의 대선후보군이 형성되어 그분들이 공생하며 경쟁하면서 다음 정권을 탈환할 수 있는 당으로 만들자는 것이 저의 생각이다. 진보적이면서 비전을 가진 젊은 인재들이 들어와 제대로 인정받고 활동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이다.”고 말씀하셨다. 이 두 분이 남긴 말씀을 간직하면서 젊은 세대들도 정치에 관심을 갖고 미국의 대학생들처럼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정당을 만들자는 것이 제 생각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대학시절 정치활동을 하고 정당에 참여한 것이 자신의 정치 역량과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생들에게도 그런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옳다고 본다. 앞으로 당원 배가 운동도 실천하고, 이 땅에 진정한 양당 체제가 마련되도록 해 민주당이 당당히 한나라당과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의 꿈과 희망이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2009년 9월 16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