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2010 재외동포기자대회 축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게시일 : 2010-04-19
정세균 대표, 2010 재외동포기자대회 축사



 

□ 일시: 2010년 4월 19일 오후 2시

□ 장소: 프레스센터 20층


춘삼월이다. 여러 가지 벚꽃을 비롯해 목련, 진달래 등 꽃이 좋을 때인데 금년 봄은 좀 이상하다. 마치 냉방 같은 봄이다. 모처럼 봄에 오셔서 푸근하고 따뜻한 고향의 봄을 맞으셔야 하는데 아쉽겠지만 조금 더 계시면 날이 좋아진다고 하니 좀 더 머물다 가시라.


저는 여러분이 교포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라고 생각한다. 동포사회를 아주 투명하고 밝고 건강하게 가꿔가는데 여러분의 관심이 크실 것으로 생각되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제가 교포는 아니었지만, 1982년~1990년까지 미국에 있으면서 동포 언론들의 혜택을 많이 봤다. 처음 뉴욕에 갔을 때 신문이 두꺼웠는데 대부분이 광고였다. 뉴욕타임즈 일요판을 보니 그랬던 것 같다. 실제로 생활하는데 교포 신문이 굉장히 도움이 됐다.


2012년부터 교포사회에 큰 변화가 생긴다. 모국의 참정권이 주어지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였지만 그간 이런저런 현실적인 제약이나 비용문제 때문에 선거권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올해 국회에서 법 개정을 통해 2012년부터 선거권이 주어진다.


솔직히 몇 가지 걱정도 있다. 동포사회는 항상 단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도 어바인 시장이 당선되었는데, 그분의 당선을 위해 LA지역 동포가 하나가 되어 밀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모국의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놓고 혹시 양분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


또 선거가 과열되어 공권력이나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미국에서 선거부정 등이 있어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걱정이다.


또 하나 걱정은, 우리 재외한인들이 현지에서 성공해야 한다. 이왕 외국에 나가 계시면 사업이든 정치든 본인이 하고 있는 분야에서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도 길게 보면, 연방의원이든 주지사든 현지에서 동포들이 정치적으로도 위상을 확보했으면 좋겠는데 너무 모국 지향적으로 동포들의 정치가 이뤄지면 어떻게 할지 걱정이다.


이것이 쓸데없는 기우가 되길 바란다. 저희 같은 사람들의 걱정이 기우가 되려면 여러분이 현지의 오피니언 리더로서 지역을 잘 이끌어가고 뉴스를 만들고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 걱정은 다 날려버리고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


천안함 때문에 나라가 상중이고,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지만 여러분이 모국에 계시는 동안에 좋은 시간을 보내시고, 해외 750만 한인 사회가 더 크게 발전하고 성공해서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원한다.


2010년 4월 19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