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김문수 후보의 오만함과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분노한다
지난 29일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가 수원 영통지역 연설에서 수원시장과 경기지사가 다르면 안 된다며 수원시장에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이 안 되면 도청을 수원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다.
마치 자신이 경기도지사에 당선이라도 된 것처럼 행동하는 지극히 오만불손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 서민 속으로 민심 속으로 파고들겠다던 김 후보의 본색이 여실히 들어난 대목이다. 입으로는 서민과 경기도민을 섬기겠다고 지지를 호소하면서 정작 김 후보 속내는 이미 도지사가 되어 있는 것이다.
김 후보 스스로가 이미 도지사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마당에, 선거철 경기도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귀에 들리겠는가?
수원시장 선거가 자당에 불리해 지자, 김 후보는 자제력마저 잃은 것인가?
재선에 도전하는 김 지사에게는 금번 지방선거가 자신의 재임기간 동안의 도정을 평가받는 중요한 시간일 것이다. 도정파탄 책임에 반성하고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도민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후보자가, 표를 안주면 도청을 옮기겠다는 생떼식 협박정치가 말이 되는가?
이번 김 후보가 보여준 수원시민 대상의 협박정치는 전형적인 구태정치의 표본으로, 110만 수원시민을 무시하는 정도가 이미 그 선을 넘은 것이다.
한나라당의 오만하고 독선적인 폭주정치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수원은 정조대왕의 개혁도시로 경기도의 수부도시이다. 110만 수원시민의 의사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맘에 안 들면 휘두르겠다는 막가파식 정치행태가 역낙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쏙 빼닮은 듯 하다.
돈 내놓지 않으면 패버리겠다는 식의 동네 깡패들의 협박과 다른 게 없다.
한때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사람이 구태 정치인의 전형이 되는 과정을 보며 시종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지금이라도 김문수 후보는 경박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수원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경기도민을 상대로 쇼를 해서 표를 구걸하기 보다는, 좀더 진지하고 겸허한 자세로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경기도민의 심판을 기다리시길 바란다.
2010년 5월 31일
민주당 부대변인 황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