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2026 전국농어민위원회 발대식 인사말
2026 전국농어민위원회 발대식 인사말
□ 일시 : 2026년 3월 30일(월) 오후 2시
□ 장소 :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
■ 정청래 당대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 사회를 보고 있는 조원희 학교 선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청래입니다. 조원희가 학교 다닐 땐 사회도 잘 보고 똘똘했었는데 오늘 좀 어리바리합니다. 사회자에게 박수 한번 좀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대학 다닐 때 이런 노래 많이 불렀습니다. “삼천만 잠들었을 때 우리는 깨어 배달의 농사형제 울부짖던 날 손가락 깨물며 맹세하면서” 노래를 했는데 누구들이죠? 농민들입니다.
제가 그렇게 보이지 않을지는 몰라도 제가 사실은 농촌 출신이고요. 중학교 때까지 아버지랑 농사지었습니다. 그리고 대전으로 고등학교 왔었는데요. 제가 또 문학청년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일주일에 시 한 편씩 썼는데 첫 번째 쓴 시 제목이 ‘농부의 아들’이었습니다. 천상 농부 아들이죠. 그리고 시골에서 살 때는 이 농촌의 고달픈 삶이 싫어서 ‘하루빨리 농촌을 탈출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서 어머니, 아버지가 공부하라는 얘기를 한 번도 안 했는데 이 시골을 탈출하려면 인문계 고등학교, 대전을 가야하기 때문에 기를 쓰고 공부를 했었습니다. 시험공부하면 어머니가 와서 ‘전기세 아까우니까 빨리 불 끄고 자라’고 하고 ‘학생이 무슨 공부냐. 일하러 가자’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듣고 살았는데요. 요즘에는 그런 농촌이 너무 그립고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가 참 자랑스럽습니다.
저도 한 10년 정도 텃밭 농사를 지었습니다. 제가 농사를 제법 잘 짓습니다. 농어민위원장인 문금주 의원보다 농사를 잘 짓습니다. 예전에 저는 농부의 아들이라는 것이 참 창피했어요. 시골에서 얼굴이 새까맣게 타고 아버지 손톱도, 발톱도 굵고 새카맣게 타고, 저는 10남매의 열 번째 막내다 보니까 제가 기억하는 어머니는 할머니였어요. ‘다른 엄마들은 젊고 건강한데 우리 엄마는 왜 이렇게 늙었을까.’ 그래서 제가 학교를 못 오게 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중학교 때 어머니가 학교를 한 번도 못 오셨어요. 왜냐하면 며느리뻘 되는 엄마들 속에 엄마가 있는 것이 좀 싫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우리 어머니가 얼마나 보고 싶은지 모릅니다.
요즘 들어서 제가 제일 즐겨 보는 프로가 MBN의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입니다. 아마 재방송까지 다 봤으니까 4·500편 제가 안 본 프로가 없을 정도로 다 보는데 그렇게 요즘은 시골 농촌이 그립고 ‘나도 하루빨리 정치를 그만두고 저런 대자연의 품속에서 농사짓고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진짜 간절합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둘씩 정치를 하면서 농촌의 삶 그리고 농민들의 어려움 이런 것이 눈에 자꾸 밟히고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양곡관리법입니다. 우리가 통과시켰는데 윤석열 정권 때 거부권 행사해서 못 하고 우리 정부 들어서 양곡관리법이 그나마 통과되었습니다. 제가 송미령 장관한테 가락 농산물 시장에서 여러 가지 물어보고 또 농민들께서 ‘쌀 단위를 밥 한 공기 단위로 좀 생동감 있게 표현해 주면 좋겠다’ 해서 그 얘기도 장관한테 얘기해서 아마 그것이 시행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농촌의 문제가 한두 가지겠습니까만, 그런 것을 전문적으로 늘 고민하면서 농업 문제를 해결하라고 만든 조직이 바로 이 농어민위원회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제가 금·토 무박 2일 일정으로 경북 영덕 대게 축제에 참석하고 청어잡이 배를 탔습니다. 거기서 농민들의 생생한 어려움도 들었습니다. 지금 배가 나가려면 하루에 한 드럼 정도 기름이 드는데 17만 4천 원이 든다고 그럽니다. 그런데 중동전쟁 때문에 기름값 상승으로 10만 원 정도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이 된답니다. 그러면 27만 4천 원인데 감당하기 어렵다는 거죠. 그러면 그 올라간 기름값을 좀 보전해달라는 것인데, 정부안은 ‘22만 4천 원부터 그 이상으로 올라가는 기름값의 70%를 보전해 주겠다’는 입장인가 봅니다. 그런데 농민들은 20만 4천 원부터 올라가는 금액의 70%를 보전해 달라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 원내대표께서는 농민들 요구대로 20만 4천 원부터 70% 보전받을 수 있도록 추경 편성에 좀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부분 해결도 원내대표께서 좀 해주시기 바랍니다. 배에 10명의 선원이 탑니다. 지금 비율은 내국인 다시 말해서 한국 사람 4명, 외국 사람 6명 타는데 한국 사람 구하기가 어렵답니다. 그래서 티오를 한 명 늘려달라는 것이에요. 저는 그게 왜 어려울까 했는데, 무슨 복잡한 속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것도 그분들이 원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3:7로 외국인 선원, 요즘엔 외국인 선원 없으면 일을 못 한답니다. 그래서 한 명 티오 늘려주는 문제, 정책 협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도 해양수산부와 얘기를 해서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없는 이유를 찾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까지 해결을 해드리면 좋겠습니다.
확실히 현장에 답이 있고 현장에 가서 들어보면 어떤 문제가 있고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금 노량진 수산시장 건어물 가게를 갔는데 다 외국산이에요. ‘그런데 왜 다 외국산입니까?’ 그랬더니 국내에서는 안 잡힌다는 거에요. 안 잡히는 문제가 조업 한계 이런 것 때문에 그렇다는 거에요. 그래서 ‘그 문제도 제가 한번 연구를 해보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1971년도가 어떤 해냐면, 김대중 대통령이 장충단 유세를 한 해이기도 한데 그 해가 한국의 사회구조가 바뀐 해입니다. 농촌인구보다 도시인구가 많아지기 시작한 해가 1971년입니다. 그리고 1965년도에 종로학원이 생기고 66년도에 대성학원이 생겼다는데, 도시화, 상업화로 우리의 인구구조가 바뀌기 시작한 것이 71년인데 그 전에 다 우리는 다 농촌 시골에서 살았어요. 그리고 조선시대, 고려시대 올라가면 물론이지만 ‘농자천하지대본’이라고 ‘농업 우습게 알지 마라. 농촌 우습게 알지 마라. 그것이 천하의 근본이다’ 하는 생각 그 원칙은 변함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먹어야 살죠.
그런데 농사짓지 않고 바다에서 고기 잡지 않고 뭘 먹고 살겠습니까.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산업이 바로 농업이고 어업이라는 생각을 갖고 우리가 농민들과 어민들의 삶을 보살피는 따뜻한 정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리고 어떤 위원회보다 전국 농어민위원회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해서 가장 풍성한 결과를 내왔으면 좋겠습니다. 문금주 의원의 어깨에 그 책임이 걸려 있으니 어깨가 부실하면 가서 좀 역기도 드시고 어깨도 튼튼히 해서 잘 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한병도 원내대표
반갑습니다. 한병도 원내대표입니다. 제가 우리 대표님 뒤에 인사 말씀을 드리려면 굉장히 힘듭니다. 우리 대표님께서 쏙쏙 와닿는 말씀을 어찌나 잘해주시는지 부담이지만, 그래도 인사 말씀드리겠습니다.
전국농어민 출범식 정말 축하드립니다. 특히 든든한 농어민의 대변인으로 우리 문금주 의원님 잘 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영원한 큰 형님인 서삼석 위원님께서 뒤에서 잘 지도 편달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무엇보다 바쁜 생업의 현장에서 이 자리까지 함께해주신 농어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우리 농업 현장 상황이 아까 대표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정말 엄중합니다. 특히 윤석열 정부 폭정으로 농업 예산은 최저까지 떨어졌었고 쌀값도 폭락했었습니다. 우리가 추진하려고 했던 양곡관리법, 농업재해대책법 등 사회안정망 법안들이 줄줄이 거부권에 막혔다가 지난해 겨우 통과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중동 상황으로 기름값마저 치솟고 ‘차라리 농사를 안 짓는 게 낫다. 배 안 띄우는 게 낫다’는 절망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농어민의 고통이 바로 깊어지는 이 순간에도 국민의힘은 농해수위 법안소위에 아예 나타나지 않고 민생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농업은 국민의 밥상과 나라의 미래를 지키는 생명 산업입니다. 대한민국 식량 안보를 지키기 위해 국가의 확실한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농어촌 기본소득법 제정을 필두로 농어민 소득안정망을 촘촘히 만들고 민생 회복에 당의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첫발을 내딛는 농어민위원회가 농민과 어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가교가 되어 주시기를 당부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2026년 전국농어민위원회의 출범을 축하드리고 귀한 시간 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2026년 3월 30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